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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에 종속되고 뉴스질은 낮고 국내 신문들 답이 없어보인다.
    경제와 세계/관련생각 2015. 3. 27. 21:50

    몇개 메이저 신문사들 홈페이지 들어가 봤는데 예전보다는 좀 낫긴 했다. 특히 비교적 젊은 독자가 많고 정치적 성향상 고정독자를 가진 신문들 쪽은 확실히 광고가 깨끗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선정적 문구의 기사제목같은 스타일로 낚는  광고들을 여전히 잔뜩 달고 있는 곳들이 있었다.  또 아직도 선정적 이미지광고들이 도배된 곳도 있었다. 둘다 초메이저 신문사.



    신문사들 수익성 나쁜지는 오래되었다. 오래전부터 포털에 종속되어 포털정책에 명줄이 달린 포털하청업체같은 상황. 일부 언론사들은 아예 자사 홈페이지는 포기한 듯 하다.

    포기했으니 광고수익이나 얻어보려고 광고지가 되어있는 지경.


    이미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 같다. 이런식의 포털이 지배하는 뉴스공급형태가 자리잡은 뒤에는 신문사들이 포털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힘겨루기도 있기는 있었던 것 같다. (참고 : 질 낮은 뉴스 방관하면 언론과 포털 공멸한다)



    구글은 뉴스 공급을 하지 않는다. 링크만 보여준다. 물론 미국 포털이라고 모두 구글 같은 건 아니다. 포털이 링크가 아닌 자기 뉴스페이지로 뉴스를 공급하는 곳으로 야후가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 포털하고는 전혀 다르다.


    야후닷컴 뉴스야후가 제공하는 뉴스출처






    뉴스 공급처가 다른 거다. 초록색으로 적힌 뉴스출처가 전부 통신사들이다. 연합뉴스 로이터 같은 곳. 통신사 뉴스로 채워도 충분하다.


    이것이 국내 신문사들이 네이버에 종속되는 이유인 것 같다. 만약 신문사들이 포털에 뉴스 공급 안 해도 포털은 아쉬울 게 없다는 사실. 연합통신사 제공 뉴스들로 채우면 된다. 포털과 관계가 끊기면 아쉽고 답답하고 미치는 쪽은 신문사들쪽 뿐이라는 사실.


    앞서 링크한 글에 대체로 공감하지만, 제목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게 이런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뉴스공급자들이 망해도 포털은 절대 안 망한다.

    다만 신문사만 망해갈 뿐.  공멸은 없다.

    포털은 뉴스로 먹고 살지 않기 때문이다. 뉴스는 포털이 수익을 얻는 수많은 방법 중 사소한 하나일 뿐이다.

    뉴스 질이 낮아지고 신문사가 제공하는 정보가치가 떨어지면 그런 뉴스를 생산한 언론만 망한다.

    심지어 한국의 모든 언론사가 내일 당장 동시에 망해도 포털은 아무 타격이 없을 것이다.



    그럼 미국 신문사들은 포털 계약없이도 어떻게 잘 견디나? 물론 미국도 종이 언론들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허핑턴 포스트버즈피드 같은 종이신문출신이 아닌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이 이미 자리잡았다. 자리잡은 정도가 아니라 거대화되어 있다. 저런 곳들 가보면 선정적 광고는 없다. 구글광고 같이 평범한 것들만 있을 뿐....



    물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본 독자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공용어 영어로 정보를 발신하는 미국의 신문사와 한국인 독자파이를 갈라먹어야 하는 한국 신문사들이 같지는 않다.

    한국 신문사는 조건부터 불리하다. 그러나 시장이란 시장참여자의 조건이 불리하고 말고를 생각해주지는 않는다.

    결과적으로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공급하는 형태를 갖춘 곳이 별로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것은 한국신문들의 앞으로의 생존 가능성도 어두울 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든다.



    지금도 이미 그렇지만 앞으로 더욱더 신문사의 브랜드가 별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광고지에 붙은 다 똑같은 정보들인데 xx일보나 oo신문이나 그게 그거.

    굳이 신문사 홈페이지 방문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수익성 악화를 계속적으로 가져올 것이고  신문사 사이트가 과거 기사를 볼 필요 없는 그저 당장 클릭을 유도하는 광고수익용 기사로 채워지는 악순환도 계속될 것이다.



    최근에 내가 방문했던 국내언론사 홈페이지는 몇없지만 그나마도 기술관련 전문지들 뿐이었다.

    "그 신문사"가 제공하는 특별한 것이 없는데 뭐하러 가나? 포털에서 어느신문인지 출처도 알필요없는 최신 기사 아무거나 보는 게 나은 것이다.

    전문지를 빼면, 자신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확실한 브랜드를 가진 언론사사이트는 연예계 폭로와 스캔들 보도전문 디스패치다. 내용의 질이나 정보의 투명함을 말하는 게 아니다. 광고유치받을 수요가 아니라 독자의 정보 수요를 의식한 컨텐츠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대안은 뭘까? 내가 알리가 있겠냐만... 어쨌든 시간이 지나가면 가치가 없는 기사들을 싣는 신문, 즉 과거의 기사를 읽을 가치가 없는 신문들은 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정독자층을 노린 전문분야에 집중한 신문이 더 오래갈 것이다. 혹시 앞으로 새로운 뉴스사이트가 생기고 성공한다면? 그곳은 분야가 전문적이거나 논조가 특정성향이거나 뉴스 소비 방식이 특정방식이거나 하여간 특징적수요를 가진 뉴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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