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 : 내가 요즘 영어 공부에 쓰는 방법영어 2016. 4. 2. 22:15
재미로 코미디를 보면서 공부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어학 유창성을 기르는 것도 학습의 성과이기 때문에 공부라고 하겠다.
Trevor Noah.
아마 한 3-40개 정도의 영상을 본 것 같다. 작년부터 데일리 쇼(Daily Show)라는 뉴스와 코미디가 섞인 프로그램 호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이 굉장히 많다.
이 사람은 굉장히 머리가 좋고 세계정세에도 해박하다.
정말 웃기고 재미있는데다 영어 리스닝 공부에 당연히 도움이 되면서 세계, 특히 아프리카와 미국의 정보와 뉴스 등 시사적인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된다.
외국어로서 영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비속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자신이 스위스인 아버지, 흑인 어머니를 가진 남아공 출신의 흑백 혼혈인이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의 특정지역이나 계층의 액센트를 쓸 이유가 없다.
거의 표준영어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흑인코미디언들에 흔한 흑인영어(일종의 방언이다)를 사용하지 않아서 외국인 입장에서 알아듣기 편하고 영어 학습에 좋다.
다른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을 몇명 보기도 했는데 알다시피 크리스 락은 유명하고 재미있지만 역시 그의 액센트는 표준은 아니다.
또 다른 코미디언으로 데이브 샤펠이 있다.
데이브 샤펠은 액센트는 둘째치고 발음을 엄청 뭉개서 발음이 분명한 크리스 락보다 듣기 불편했다.
영어 청해를 위해 학습 자료로서 보는 건데 표준 영어와 거리가 먼 경우 다소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트레버 노아의 영어는 미국영어에 영국식 영어가 섞여 중화된 듯한 발음을 해서 아주 듣기 편하다.
사실 노아의 경우 6개국어를 할 수 있고 성별 인물 국가에 따른 여러 영어액센트를 수십가지 이상 잘 구사해서 어떨 때는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굉장하다는 생각도 든다.
가장 좋은 건 트레버 노아가 남아공 출신이라는 것이다.
미국 청중을 대상으로 코미디를 하게 되면 그들이 많이 아는 것들을 위주로 말하게 될 것 같은데, 그는 아니다.
미국인들이 잘 모르고 관심이 없으니까 아프리카에 대한 언급을 접는 게 아니라 도리어 아프리카인, 아프리카 정치, 남아공에 대해 재미있게 그들에게 설명해서 알려준다.
청중이 관심이 없는 주제니까 안 건드리는 게 아니라, 청중의 관심을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으로 끌어 오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고 웃길 수 있으면서 편견이나 무지를 예의바르게 깨우쳐주는 것이다.
이것은 화술면에서 아주 인상적이다.
목적은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서 동시에 영어학습이 저절로 되는 효과를 노리고 찾은 것이었지만, 결국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추천할 영상? 한 두개만 보고나면 결국 다 보게 될 것이다.
유튜브를 검색하면 그가 유명해지게 된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들 중 한국어 자막 붙은 번역영상도 몇개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들을 먼저보면 트레버 노아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
데일리 쇼의 정치관련 농담들은 장난스럽고 공격적인 재미가 있다.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밌는 무료 영작 연습 사이트 찾았다. (0) 2016.05.03 트레버노아의 "어쩌다 우리(미국)는 이 지경(도널드 트럼프)에 이르렀을까?" (영어자막영상) (0) 2016.04.09 아시아인 Asian : 미국과 영국에서 쓰는 뜻이 다르다 (0) 2016.03.25 (+아시아인 차별논란 추가) 아카데미상 오프닝 크리스 락 모놀로그 원문 풀텍스트(88회 시상식의 인종차별 논란과 보이콧에 대한 발언) (0) 2016.03.01 피어슨 잉글리쉬 영어공부용 베스트 영화, 영드/미드 순위 (세계 12개국 조사) (0) 2016.02.17